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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Romece

심사옥

🌆😇Paradise Lost AU-Helen👿

Belial(베리알)

사람들에게 지혜를 전수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혜가 악행에 사용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향락적인 행동거지로 본심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

라파엘에게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Helen(헬레네/헬렌)

굉장히 부유한 상인의 1남 1녀 중 차녀.

시대상과 아버지의 강요로 인형 같은 삶을 살아왔다. 자유로운 오빠를 부러워한다.

아름다운 외모와 조신한 품행으로 칭송받으며 끊임없이 구혼이 들어온다.

 

-

 

흉작으로 인한 대대적인 기근이 닥쳐올 것을 예상한 헬레네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기도했고 그 답을 전해주기 위해 베리알이 찾아왔다.

인간계의 아름다운 외모의 여인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었지만, 장난스럽게 웃고 넘겼던 베리알은 헬레네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

헬레네 또한 천사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겼고, 처음으로 자신을 하나의 인격으로 존중하는 존재를 사랑을 하게 됐다.

 

헬레네와 베리알은 남몰래 사랑을 이어나갔다.

그러던 중 헬레네가 강제적으로 결혼을 하게 됐고, 자신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분노에 찬 다른 구혼자에게 죽임을 당했다.

 

헬레네가 원하던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았다.

베리알은 그가 원하던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위치에서 노력을 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허무함과 분노를 느낀 바리엘은 타천사가 되어 자신의 손으로 세상을 바꾸기로 했다.

 

-

 

베리알은 천계로 향해 그곳에 잠들어있던 헬레네의 영혼을 데려왔다.

타천사의 막강한 힘으로 그를 다시 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그러나 신이 아닌 그가 이미 죽은 사람을 완벽하게 되살리는 것은 불가능했다.

헬레네의 영혼은 예정된 안식에서 끌려 나와, 길을 잃고 오랜 시간 방황하고 다시 현세에 태어났다.

 

두 번째 삶을 살게 된 헬레네는 부모에게 헬렌이라는 이름을 받았고 모든 기억을 잊었다.

헬레네가 다시 세상에 태어나자, 그것을 바로 감지한 베리알은 헬레네를 찾아갔다.

처음엔 자신의 과오로 오랜 시간 떠돌게 된 헬레네를 볼 면목이 없다는 생각과 또다시 헬레네를 만날 수 있다는 기쁨에 갈등했지만, 이번에야말로 자신이 지키겠다는 다짐을 하고 헬렌의 곁을 지켰다. 

 

갓난아기일 때는 헬렌에게 모습을 보였지만, 헬렌이 어느 정도 성장을 한 후에는 더 이상 그 앞에 나서는 일은 없었다.

타천사인 자신의 존재를 알고 가까워져 봤자 헬렌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헬렌을 위해서라고 되새기며, 베리알은 하루에도 수백 번씩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욕망을 억눌렀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지 베리알은 매일 잠든 헬렌에게 지혜를 전수했고, 그 축복을 받은 헬렌은 어려서부터 영특하고 지혜로웠다.

특별히 아픈 곳 없이 위험한 사고가 일어나도 언제나 무사한 헬렌을 주변 사람들은 축복을 받은 아이라고 말했다.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헬렌은 이전 생과 달리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과거의 기억을 모두 잊게 된 것에 대한 보상인지, 헬렌은 태어날 때부터의 기억을 온전히 갖고 있었다.

헬렌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지식이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이 어렸을 때 자신을 보고 아름다운 웃음을 짓던 검은 옷의 사람과 관련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헬렌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 왜 계속 자신의 곁에 있는 것인지 답을 알고 싶었다.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언제나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깨달은 헬렌은 그를 끌어내기 위해 자잘한 사고 현장에 발을 들였지만 직접 대면하는 일은 없었다.

위험한 사고에 휘말리는 일이 많아진 것을 걱정하는 부모님 때문에 그런 방법을 계속하기도 어려웠고,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한 헬렌은 곧 그 사람을 찾는 일을 그만뒀다.

 

시간은 흘러 헬렌은 성인이 되었다.

전도유망한 청년으로서 다른 지역에서 일자리 권유를 받은 헬렌은 마차를 타고 여행길에 올랐다.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깊은 골짜기를 건너야 했다.

깊은 골짜기를 잇고 있는 것은 건드리면 불안한 소리를 내는 오래된 다리뿐이었다.

온갖 지식을 갖고 있는 헬렌은 자신 한 명이라면 아슬아슬하게 건널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발을 디뎠다.

그것은 오만이었다.

중간지점까지 가자 반대쪽에 연결되어 있던 줄이 끊어지며 몸은 그대로 아래로 추락했다.

헬렌은 깊은 골짜기에 부딪힐 마지막을 예상하며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나 느껴지는 것은 고통이 아닌 부드러운 깃털이었다.

눈을 뜨니 자신이 이전에 그렇게 보고자 노력했던 사람의 얼굴이 보였다.

단단한 팔로 자신을 안아 들고 공중을 날고 있었다.

얼굴은 잔뜩 화가 난 채였다.

그는 곧 입을 열어 헬렌의 부주의함을 책망했다. 

어렸을 적 기억과 한치의 변화도 없는 모습과 목소리였다.

 

"드디어 잡았다."

 

오랫동안 찾던 것을 손에 넣었다는 만족감에 헬렌은 미소를 지었다.

베리알은 그 미소에 화를 내던 것도 잊고 가만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실로 오랜만에 자신에게 지어주는, 사랑하는 이의 웃음이었다.

자신만을 향한 미소와 목소리, 체온을 다시 한 번 느낀 베리알은 오랜시간 억눌러온 자신의 욕망을 다시는 제어 할 수 없을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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